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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

트루 라이프/생활 꿀팁

by 블로그♭ 2017. 9. 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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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우리들 모두는 일제 강점기라는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일본이 우리와 가까운 이웃나라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만큼 여행으로도 자주 오고 가며 다른 나라에 비해 교류도 잦은 편이다. 한일 양국간의 정치적인 상황은 안 좋을지언정 민간, 즉 개인적인 친분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기도 하고, 또한 옳은 방향일 것이라 생각한다. 


 교류가 많다보니 일본인 친구가 있는 사람도 꽤 많을 것이다. 사실 필자에겐 '친구'라고 부를만한 정도의 친분이 있는 일본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필자도 일본인에게 선물을 해본 적이 있다. 도대체 일본 사람에겐 무슨 선물을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혔는데, 다행히 필자 주변에 일어 전공자를 비롯한 '일본통'이 많아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그리고 평소에 일본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보면서 얻은 지식 및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많이 구입하는 제품 등을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일본인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을 추천 및 정리해 보고자 한다. 




  • 김 & 김자반



 일본인에게 한국 김은 그냥 진리라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일본에도 김이 있지만 우리와는 제조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두껍고 아무 맛도 없다. (일본은 김을 갈아서 촘촘하게 펴말리는 방식으로 만든다고 한다.) 반면 한국 김은 얇고 바삭한 식감이 있으며 소금과 참기름 혹은 들기름으로 양념이 되어 있어서 반찬, 술안주, 간식으로 인기가 많다. 게다가 얼마전 한국 김이 아시아 표준으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아무리 한국을 미워하는 일본인들도 자국의 김보다 한국김이 맛있다는 것은 대체로 인정하는 편이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한국에서 제일 먼저 장바구니에 쓸어 담는 것이 김이라고 한다. 그런데 선물용으로 구입할 땐 큰 김보다는 개별 포장된 김으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소분된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일본인에게 선물 폭탄을 투하할 당시에 김과 함께 김자반도 함께 넣어 보냈다. (EMS로 보냈음) 김을 좋아할 거란 예상은 했지만 김자반은 반응이 어떨지 몰랐는데, 김보다 김자반을 더 좋아하더라. 참고로, 김은 짭쪼롬 + 고소한 맛이지만 김자반은 단짠 + 고소한 맛이다. 역시 국적을 불문하고 단짠은 진리. 김자반도 추천한다. 





  • 차(茶)



 차를 선물하고 싶다면 일본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유자차를 선물하는 것을 추천한다. 워낙 일본 관광객 인기템이라 이제는 유자차를 아는 일본 사람도 꽤 있지만, 어쨌든 유자차는 일본에서 찾기 어려우면서도 일단 맛을 보면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가 감기 걸렸을 때 유자차를 마신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데 선물을 직접 건네든 EMS로 부치든간에, 유리병에 든 무거운 유자차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곤란해지기 마련이다. (어우 EMS 요금 어쩔;;) 그러므로 위 사진과 같이 개별 포장된 유자차 포션 제품을 추천한다. 친절하게 유자차 포션 1개당 뜨거운 물 몇 ml 등을 넣어야 하는지를 별도로 메모해 주면 금상첨화. 






 옥수수 수염차도 괜찮다. 사실 페트병에 담긴 옥수수 수염차 제품은 이미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고 일본 공중파 방송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한다. (캇툰의 카메나시 카즈야도 내한 이후 옥수수 수염차에 빠졌었다고 한다.) 근데 페트 제품은 선물하기도 좀 그렇고 이미 라쿠텐 등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티백 제품을 선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옥수수 차와 혼동하지 말고 옥수수 '수염'차를 구입할 것. 




  • 과자 & 파이

 사실 일본 사람에게 과자나 파이 종류를 선물하기가 좀 애매하다. 일본은 디저트가 워낙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선택했다간 별 감흥을 못 느낄 수도 있다. 약과, 누룽지 과자 등 아예 한국적인 제품을 선물하거나, 익숙한 맛이면서 퀄리티가 높은 제품이나 식감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익숙한 맛이면서 퀄리티가 높은 제품'이 바로 마켓오 브라우니이다. 마켓오 제품은 중국인들이 앞다투어 쓸어담아 가는 제품으로도 유명한데, 사실 그 인기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다. 일본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한국 여행에서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것'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조금 세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좋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중국에서 먹거리 파동 이후 중국 엄마들의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마켓오 브라우니를 '마트 털기' 수준으로 사재기하면서 이른바 초대박을 치기도 했다.  




 찰떡 파이는 쫀득쫀득한 식감 때문에 모찌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필자도 선물할 때 찰떡 파이 한 상자를 넣어 보냈는데 여기 저기에 다 빼앗기는 바람에 정작 자기는 몇 개 못 먹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사진에서 찰떡 파이 위에 있는 참 붕어빵도 쫀득한 식감의 제품이니 참고할 것. 



 


  • 반찬류



 어느 정도 한식에 대한 경험이 있거나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김치를 비롯한 반찬류를 선물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엔 반찬 뿐만 아니라 김치도 휴대하거나 선물하기 좋게 통조림으로 나온 제품이 있으니 참고할 것. 의외로 여러 브랜드에서 꽤 다양한 반찬이 출시되고 있다. 멸치볶음이나 장조림이 무난하고, 깻잎같은 경우엔 일본에 없는 채소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니 친구의 취향을 고려해서 선택하자. 





  • 소주



 여러 가지 선물을 할 때 소주 한두 병 끼워 주는 것도 좋다. 소주는 일본에서도 구입하기 쉽지만 한국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고,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대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선뜻 구입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데 해당 쇼핑몰의 후기에 따르면 평이 대체로 좋았다. 병이나 종이팩보다는 작은 페트로 된 소주가 선물하기 좋다. 


 (참고로 선물을 EMS를 이용하여 부칠 때 주류는 신중하게 보내야 한다. 세관에 걸리면 받는 사람이 관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근데 필자는 어찌저찌 소주도 잘 끼워서 보냈다. 궁금하면 비댓^^) 






 파우치 형태의 순하리 유자맛 소주도 선물하기 괜찮은 것 같다. (근데 미니 페트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ㅋㅋ)




  • 화장품

 일본 여성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은 가히 폭발적이다. 내 기억으로는 한국 화장품 붐은 BB크림으로 시작되었는데, 그 뒤로도 높은 퀄리티와 다양한 종류,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인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한국 화장품 매장들이 많이 진출했지만 한국에서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라, 화장품 사재기를 목적으로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일본 여성들은 생각보다 정보력이 대단한데, 일본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도 많이 알고 있고, 유행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미샤,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로드샵 제품이 인기가 많은데, 듣기로는 요즘엔 페리페라 제품이 인기가 좋다고 한다. (언제 또 유행이 바뀔지 모르는 게 함정.)  




 위 사진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선물하기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이니 참고만 하시길. (필자도 써보진 않았음.) 작은 캐리어 안에 립제품과 멀티 섀도 등이 들어 있고, DIY 스티커로 각자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서울 컨셉으로 꾸며주자ㅋㅋ) 작고 아기자기한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이외에도 시즌 한정 제품들도 선물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어느 일본인의 후기에서 읽은 적 있는데, 한국 여행시 주변 지인들 선물로 '알로에 모양의 알로에 젤'을 구입해서 뿌렸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글에 달린 댓글 또한 반응이 꽤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러 사람에게 간단히 선물 돌리기에 좋은 아이템인 듯. 






 참고로, 위 알로에와는 다른 브랜드이지만 대나무 모양의 수딩젤도 있다. 왠지 이건 남성한테 선물하기 좋은 듯. 




  • 수저 세트



 수저 세트도 적극 추천한다. "일본도 숟가락 젓가락 쓰는데 왜?" 라는 의문이 든다면, 의문은 고이 넣어두삼. 일본은 나무 젓가락을 쓰기 때문에 한국에서 쓰는 금속 젓가락을 보면 대부분 굉장히 신기해한다. 젊은 사람에게도 좋지만 특히 나이가 좀 있는 분께 선물해야 한다면 수저 세트 완전 추천함. 위 사진은 필자가 급히 찍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그래도 나름 유기 수저 세트다 ㅋㅋ) 더 저렴하고 고급스러운 제품도 찾아보면 얼마든지 많이 있다. 






 젊은 사람에겐 이런 캐릭터 수저 세트도 좋다. 사실 가장 센스 있는 방법은 전통적인 고급 수저와 일반적으로 쓰이는 저렴한 수저 두 가지 모두를 선물하는 것이다. 필자도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인데, 고급 수저 세트는 예쁘지만 사용하기 아까워서 장식용으로 구입하고, 실제 사용할 비교적 저렴한 수저 세트를 별도로 구입하는 일본 사람이 꽤 있다고 한다. 




  • 한글 도장



 정말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한글 도장이 최고! 이는 비단 일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도 정말 잘 먹히는 선물이다. (특히 서양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새긴, 단 하나 밖에 없는 자신만의 도장이라는 개념이 생소한데다가, 한국에서 이 스탬프가 서명을 대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떡실신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한글 버프까지 받을 수 있다.) 


 위에 소개한 다른 선물들에 비해 약간 고가에 해당하지만, 그만큼 특별한 한 가지 선물을 하고 싶을 때 한글 도장이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편이다. 도장 재질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크고, 비슷한 재질인데도 불구하고 업체별로 가격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가격비교를 꼼꼼하게 할 것.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는 것을 권장한다. 보통은 오프라인이 좀 더 비싼 걸로 알고 있는데, 필자는 거리 좌판이나 홍대 예술 프리 마켓에서 예쁜 수제 도장을 2~3만원 정도에 새겨주는 곳도 본 적이 있으니 발품 팔기 나름인 듯. 




  • 마무리

 이상 일본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 8가지를 알아 보았다. 8가지 이외에도 특히 한글 관련 제품은 비단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으니 고려해보면 좋을 듯하다. (예를 들면 별다방 한글 텀블러와 같은 국가별 한정템) 해외 친구를 위한 선물로 고민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궁금한 점이 있는 분들은 댓글로 의견 주시길♡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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