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담채 김치 후기: 배추+총각+열무+묵은지

트루 라이프/트루 리뷰

by 블로그♭ 2018. 2. 12. 17:55

본문



내 돈으로 사 먹은 솔직 리뷰

1월 초에 이담채에서 김치를 주문했다. 주문한지 벌써 한 달이 넘었기 때문에 포기김치를 제외한 모든 김치를 거의 다 먹어 치운 상태이지만 뒤늦게 후기를 남겨 본다. (근데 충분히 먹어보고 리뷰하는 게 더 좋은 거 같음)



주문 기록을 보니 1월 3일 오후에 주문했는데 제조일자가 1월 4일인 걸 보면 주문이 들어온 후에 김치를 제조해서 배송하는 것 같다.


필자는 쭉~ 집에서 담근 김치만 먹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 먹기 시작한 게 1년 정도 됐다.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다르 듯이 시판 김치도 업체마다 제각각이라 그나마 입맛에 맞는 김치를 찾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도 그럴 게, 특히 인터넷으로 후기만 대충 보고 김치를 구입했다가 영 내 입맛이 아닌 김치가 당첨되면 돈은 돈대로 아깝고 김치 또한 버리기도 뭐해 억지로 먹을라 치면 보통 곤욕이 아닐 수 없다. 아오.



이번엔 뭔 바람이 불었는지 총 네 종류의 김치를 한 번에 주문하게 됐다. 묵은지를 제외하곤 이미 한 번 이상 맛 본 김치들이긴 하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주문한 건 필자도 처음이었다. (본격 맛평하기 딱 좋음)


묵은지를 주문하게 된 계기는 배송료 때문이었다. 주문 금액이 5만원 이상이어야 배송료가 무료인데 열무김치를 좀 많이 사서 채울까 하다가 그냥 묵은지 1kg으로 5만원을 채웠다. (자세한 이유는 아래에 있음.)



이번에 결제한 내역이다. 84,100원 중 김치 가격이 총 52,100원이고, 나머지는 연잎밥 가격임.



참고로 이담채 김치는 가격이 항상 일정하진 않다.


위 스샷을 보면 작년 2월엔 포기김치 10kg 가격이 55,000원으로 올랐지만, 약 두 달 뒤엔 48,000원으로 다시 인하된 걸 알 수 있다. 왜냐면 원재료 값에 따라 김치 가격이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 (보통 5kg에 24,000원이다.)


원재료 값에 따라 제품 값을 올리기는 쉬워도 내릴 땐 소극적인 업체가 많은데 이담채는 이런 부분에선 어느 정도 나에게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집 김치보다 쪼끔 비싼 면이 있어도 재료 값이려니 하고 있다.



위 스샷도 그간 구입한 내역이다. 


내역을 보니까 이제와 생각난 거지만 나박김치와 오이소박이도 주문한 적 있다. 근데 어떤 맛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고 사진도 없으므로 오늘 포스트에서는 이번에 구입한 4종류만 리뷰할 생각이다.



일단 김치를 배송 받자마자 용기에 넣어서 어느 정도 익힌 후에 김냉에 넣어 놓는 게 좋다. 주문이 들어온 이후에 제조된 김치이기 때문에 (특히 겨울엔) 김치가 1도 안 익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필자는 여기 김치가 입맛에 맞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번 주문한 게 사실이긴 하다만, 사람마다 입맛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객관적으로 하려 노력해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먹거리 리뷰는 특히 어려운 거 같다. 그래도 딴엔 최대한 자세히 맛평을 해보겠음. (양해 부탁드림.)




이담채 포기 김치 5kg

이담채 배추김치는 포기김치와 맛김치 두 가지가 있는데, 필자는 포기김치로만 주문하고 있다. (권장)


여기 김치를 지역별 김치 특성으로 구분하자면 충청(남)도 김치 쪽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김치 공장 역시 충남 서산에 위치하고 있음) 그래서 그런지 전주나 익산 등 전라북도에서도 비교적 위쪽에 있는 지역 김치와도 스타일이 얼추 비슷하다. 


그러므로 염도가 높지 않고 젓갈을 최소한으로 사용해서 시원 깔끔한 김치, 팍 익어도 군내가 거의 안 나는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한다. 


반대로, 염도가 높거나 젓갈을 많이 사용하여 맛깔나는 김치를 선호하는 사람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얼마 전에 경북 대구에서 올라온 김치를 맛보게 됐는데 김치 맛이 정말 달라서 놀랐고, 높은 염도에 두 번 놀랐다.) 전형적인 전라남도 김치와도 느낌이 많이 다르니 참고할 것.


그리고 요즘 김치와 관련해서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가짜 고춧가루라고 들었다. 가짜 고춧가루는 육안으론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고, 김치를 담가 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집도 고춧가루를 잘못 구입해서 김치가 물러 터지곤 한다던데, 이담채 김치는 적어도 익은 후에 물러 터지는 쪽은 아니었다.



이담채 총각 김치 3kg

총각(알타리) 김치는 이번이 두 번째 주문인데, 저번에 시험삼아 1kg만 시켜보고 맛이 좋아서 3kg 재주문했다. 


필자가 다양한 지역의 총각김치를 먹어본 건 아니지만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만큼 무난하게 맛있다. 그래서 그런지 구입처 사이트 후기에서도 총각김치에 대한 평가가 많진 않아도 딱히 악평은 못 본거 같다.


그리고 필자는 총각무 부분만 좋아하고 무청 부분은 손이 잘 안 가는 편인데, 적어도 필자가 구입했을 땐 무청 부분이 연해서 맘에 들었음. (근데 아마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을 것으로 예상함.)

 



이담채 열무 김치 1kg

열무 김치는 필자가 포기김치 다음으로 많이 주문해 본 김치다. 


우리 집이 특히 열무김치를 좋아하기도 하고, 열무 비빔밥이나 열무 국수 해 먹기 너무 좋아서 자주 시켜 먹는다. (사진에선 안 보이지만 국물이 자박하게 있는 편임. 바로 위위윗 사진 참고할 것.) 


그런데 이번에 단 1kg만 주문한 이유는 열무의 철이 살짝 지났기 때문에 질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는데, 역시나 좀 질긴 편이었다. 막 껌처럼 질긴 건 아니었지만 절대 연하다곤 할 수 없는 정도.


그러니 열무 김치는 제철에 주문하는 걸 추천함. 여름, 가을에 주문했던 건 정말 연하고 맛있어서 금방 동났었는데, 아무리 이담채가 재료 선별을 중요시 한다곤 하지만 제철이 아닌 재료엔 장사 없는 듯. 


그래서 1kg만 구입한 필자의 현명함(?)에 자뻑하며ㅋㅋ 적당히 익혀서 더 질겨지기 전에 후딱 먹어 치웠다.



이담채 묵은지

열무를 조금밖에 안 사는 바람에 배송료 무료 기준인 5만원이 좀 모자라서 선택한 묵은지 1kg ㅋㅋ (반포기)


미리 밝히자면, 필자는 묵은지를 비롯한 군내나는 김치엔 손도 안 댄다. 김치 찌개도 웬만하면 익은 김치, 신김치로 끓이지, 이렇게 1년 이상 폭삭 묵힌 김치로는 안 끓여 먹는다.


아무리 이담채 김치가 젓갈을 적게 넣는 깔끔한 김치라고 할지라도 묵은지는 묵은지다. 묵은지 특유의 군내가 나기 때문에 필자와 비슷한 식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냥 생으로 먹을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찌개용이면 몰라도.


(그런데 이정도로 묵힌 김치를 생으로 먹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젓갈 팍팍 넣고 담가 묵힌 남도 묵은지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결국 필자도 찌개를 끓였다. (돼지고기 사러 나가기 귀찮아서 통조림 꽁치 넣고 지짐.)


근데 앞서 말했듯이 필자는 찌개도 묵은지로 안 끓여 먹는 편이라 걱정이 됐다. 그래서 묵은지를 물로 싹 헹궈내고 김치 국물은 포기 김치와 열무 김치의 국물로 대체해서 넣으니 웬걸, 군내 1도 안 나고 맛있게 잘 먹었다. 


게다가 확실히 묵은지로 끓이니 찌개(속 김치가) 빨리 익는 걸 느꼈다. 그동안 기껏해봐야 몇 달 지난 신김치로만 찌개를 끓였었는데, 김치 투명해지는 속도가 확 차이나서 요리 속도 완전 단축됨 ㅋㅋ



구입처: 딴G마켓

필자는 이담채 김치를 딴지마켓에서 구입하고 있다. (보니까 위메프에서도 팔고 있음.)


참고로 딴지그룹 총수가 무려 TBS 뉴스공장의 김어준이다. 근데 말이 그룹이지 코딱지 만해서 별볼일은 없고ㅋㅋ 딴지마켓도 애초에 운영 목적이 영세한 기업을 돕고자 적은 수수료로 판매 루트를 뚫어주기 위함이기 때문에 판매 중인 제품이 그닥 다양하진 않다. (입점 자격 기준 또한 굉장히 높아서 아무나 물건을 팔 수도 없다. 딴지일보 기자들이 직접 회사나 공장에 직접 찾아가서 조사하고 사용해 본 후에 입점을 결정함.)


쨌든, 이담채 김치를 구입할 사람은 딴지마켓에서 구입하거나, 위메프 쿠폰이 있다면 위메프에서 구입하면 됨.


딴지마켓 이담채 주소 링크▼

https://goo.gl/m1uhQ7


그럼 오늘 리뷰는 여기서 끄읏!


본 블로그의 모든 저작물에 대해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링크 공유를 이용해 주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